우문현답(愚問賢答)

Tiny Bits Of Life 2011. 4. 11. 17:01

서점에 들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큰 녀석에게 물었다.

"OO이는 아빠가 어떤 아빠라고 생각해? 자상한 아빠? 무서운 아빠?"

딸아이가 의외의 답을 내놓는다.

"음. 아빠는 말이죠. 77%는 자상한 아빠, 5%는 무서운 아빠 그리고 나머지는 몇 %지? 맞다. 나머지 18%는 재미있는 아빠인 것 같아요."

아내와 나는 순간 멈칫하며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둘 다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으로.

그렇다. 아내나 나나 사람의 마음을 다루거나 그걸 분석하는 것과 깊게 연관이 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던가. 그런데도 우리는 일상적으로 사람을 평면적으로 평가하고 있었고 그것에 크게 의문을 가지지 않아 왔다.

오히려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일곱살짜리 녀석이 아빠를 다면적으로 평가하는 현명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야말로 우문현답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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