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黑山)

Desultory Reading 2011. 11. 9. 23:27


흑산에 유배된 정약전의 얘기로 시작해 그의 조카사위 황사영의 순교로 마무리되는 조선후기 천주교 박해와 그에 얽힌 다양한 사람들의 선택에 관한 소설.

단박에 빠져들어 읽었던 '칼의 노래', '남한산성'과 달리 뭔가 이상하게도 몰입하기 힘든 작품. 소설을 읽는 내내 내가 김훈의 소설을 읽고 있는 것인지 작년쯤에 읽었던 이덕일의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의 소설판을 읽고 있는지 헷갈리게 만들었다.

그것이 소설의 탓인지 아니면 이 소설의 한 줄기가 되는 황사영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하는 종교에 지극히도 회의적인 나의 태도 탓인지 분간하기 힘들다.

다만 사람들이 흔히 얘기하였으나 나는 여태 이해하지 못했던 말, '김훈 작가의 글은 마초적이다.'라는 말의 뜻을 이해했다. 김훈 작가의 소설은 아니 적어도 '흑산'은 내게 마초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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