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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5 셧업앤싱 (Shut Up & Sing) - 딕시 칙스(Dixie Chicks)
  2. 2009.07.14 비포 선라이즈 & 비포 선셋 (Before Sunrise & Before Sunset) (1)

셧업앤싱 (Shut Up & Sing) - 딕시 칙스(Dixie Chicks)

Stray Thoughts 2009. 7. 15. 10:33
'닥치고 노래나 해'라는 꽤 도발적인 제목의 영화. 감독은 Cecilia Peck과 Barbara Kopple. 주인공은 당연히 여성 컨트리 그룹 Dixie Chicks (Natalie Maines, Martie Maguire, Emily Robison). 딕시칙스의 2003년부터 2006년까지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이니까.


영화는 이라크전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2003년 딕시칙스의 런던 투어중 한 공연에서 리더보컬인 나탈리 메인즈가 우발적으로 내뱉은 말 한마디가 몰고온 파장과 멤버들이 그것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조용히 기록한다.

"Just so you know, we are on the good side with you all. We do not support this war. And we are ashamed that the President of United States is from Texas."

(아시다시피, 저희는 여러분과 뜻을 같이합니다. 저희는 이 전쟁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미합중국의 대통령이 텍사스주 출신이라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 딕시칙스는 텍사스주 출신이다.)


심각하지 않게 공연 중 던진 저 한마디가. 런던의 언론에 의해 기사화되고 다시 미국에까지 전해지면서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시작해 딕시칙스에 대한 불매운동과 대중들의 가차없는 비난과 비판에 부닥치게 되고 심지어 살해위협 까지도 받게 된다.

영화는 딕시칙스가 그 후 직면하게 되는 어려움들과 대중의 반응 그리고 부시대통령과 이라크전에 대한 지지가 식어가고 비판이 거세지면서 그룹도 차츰 회복해가는 과정을 담담히 보여준다.

영화의 프로모션은 표현의 자유 등이 내세워졌지만 영화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초점이 맞춰졌던 것은 대중이라는 존재가 깊은 생각없이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또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라는 점이었다. 이런 현상은 정치적 입장에 따라 딱히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진보이든 보수이든 관계없이 자신과 정치적 입장을 달리 하는 사람에게 한없이 잔인해질 수 있다. 그것이 대중이고 인간이다.

아무튼 다행이도 영화의 결말은 비극적이지 않다. 맴버들은 끝까지 서로에 대한 지지와 믿음을 잃지 않았고 2006년 딕시칙스는 'Taking the long way'라는 새 앨범으로 재기하며 대중적 인기도 어느정도 회복하게 되니까.

'Taking the long way' 앨범의 곡들을 영화를 보고 난 후 들어보면 새로운 감동과 이해를 하게된다. 혹시라도 딕시칙스의 최근 앨범을 산 분이나 살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꼭 영화를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딕시칙스의 솔직한 마음은 이 앨범의 3번 트랙에서 전해진다. 'Not ready to make nice". '아직은 완전히 화해하거나 용서할 수가 없다.' 참 솔직한 표현이다.

* 재미있는 것 하나는 미국외의 영화 포스터는 Entertainment Weekly 표지사진을 그대로 가져다 쓴 반면 미국내 포스터는 옷을 걸친 것으로 수정해서 사용했다.
이 글의 맨 위에 있는 포스터는 캐나다용 포스터이고 아래의 것은 미국용 포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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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 & 비포 선셋 (Before Sunrise & Before Sunset)

Stray Thoughts 2009. 7. 14. 16:35
비포선라이즈(Before Sunrise)는 리차드 링클레이터(Richard Linklater) 감독의 영화로 에단 호크(Ethan Hawke)와 줄리 델피(Julie Delpy)가 주연했다.

Before Sunrise

1995년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난 대학생이었다. 멋모르는 신입생은 아니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여전히 순진하고 Serendipity를 기대하던 청년이었고 우연히 이성 친구와 같이 보게된 이 영화는 그런 젊은 날의 정서와 어느 정도 잘 맞아떨어지는 내 나이 또래의 남녀가 우연히 만나 짧은 사랑을 나누고 불확실한 재회를 약속하는 어쩌면 진부해보일 수도 있는 그래도 그럭저럭 볼만한 사랑 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아마도 지금 이 영화를 처음 접했다면 그냥 또하나의 Chick Flick 이겠거니 하고 아예 보려고 하지도 않았거나 보게 되었더라도 건성건성 보며 언제쯤 끝나려나 하고 손목의 시계를 한 열번쯤은 보았을 그런 영화일거다. 영화를 폄하하거나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 든 지금 내 정서가 그만큼 메말랐다는 얘기다.

그렇게 기억 저편에 묻혀졌을 이 영화가 새롭게 내 머릿속으로 들어온 것은 바로 2004년 감독이 두 주인공의 9년후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내놓았기 때문이다.

Before Sunset

바로 영화 비포선셋 (Before Sunset). 9년 전 영화의 캐스팅 그대로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9년의 세뤌이 흘러 다시 한 번 재회한 두 주인공의 하루에 대해서 얘기한다.

비포 선라이즈가 95년 20대 초반의 새파란 청년이었던 나에게 그 당시의 정서에 맞는 사랑 얘기를 보여주었다면 비포 선셋에선 딱 두 주인공만큼의 시간을 보내고 30대로 접어든 나에게 걸맞는 얘기를 보여준다.

20대가 아닌 영화속에서도 고스란히 9년의 세월을 보낸 두 배우가 보여주는 또 하나의 하루는 좀더 성숙해지고 차분해진 사랑에 관한 얘기이다. 그들만큼 또 그들과 함께 9년을 보낸 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해주는 영화였고 어린 시절 우연히 보게된 두 주인공의 얘기는 이미 나의 추억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 아내와 이 두 영화에 대해 같이 얘기하고 공감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에 안타깝다. 95년 비포 선라이즈를 같이 본 사람이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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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loud1.tvple.me/animation/c/스포츠 BlogIcon 영화를 사랑한 남자 2021.01.18 11:56 Modify/Delete Reply

    잘 보고 갑니다...즐거운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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