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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1 Faber Castell UFO Perfect Pencil

Faber Castell UFO Perfect Pencil

Tiny Bits Of Life 2010. 6. 1. 20:44
연필이 주는 다른 필기구로 대체할 수 없는 독특한 필기감이 있다. 하지만 아마도 초등학교 저학년 쯤까지나 연필을 쓰지 그 후로는 샤프펜슬이나 다른 필기구를 쓸 것이다.

내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초등학교 2학년 즈음에 어머니께 처음으로 샤프펜을 선물받고 나서는 연필을 사용한 적이 별로 없었다. 중학교이후로는 아예 대부분의 필기를 볼펜으로 했던 것 같고.

그런데 미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다시 연필을 사용하게 되었다. 사무용품이 있는 창고에 다른 필기둘과 함께 오렌지색 몸통끝에 살구색 지우개가 달린 예의 그 연힐이 가득 있었고 자연스레 멏 개를 집어와 쓰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 연필로 끄적거릴 때의 느낌에 빠져들었다.

그런데 연필이라는 것이 사무실 책상에선 잘 쓰게 되는데 가지고 다니면서는 잘 쓰게 되질 않은다. 대략 이유가 몇 가지 되는데 첫째는 휴대하기가 불편하다. 패드폴리오를 쓰더라도 연필심이 부러지는 일이 다반사이고 또 무엇보다도 심이 무뎌지면 칼이든 연필깍이이든 뭔가 추가적인 도구가 있어야 한다. 그럳데 회의실마다 연필깍이를 비치해두는 것도 아니고 매번 일일이 칼을 함께 들고 다니지도 못하니 휴대성 면에서는 영 아니올시다인 것이 제일 큰 걸림돌인거다.

그러다 출장 중 우연히 기내면세품 카탈로그에서 이 녀석을 발견했다. 보자마자 이거다 싶어 3세트 정도를 그자리에서 계산했고 호텔에 도착하자 마자 이 녀석부터 꺼내서 사용했다.

이 녀석은 정말 연필이 가진 단점을 한번에 없애준다. 우선 연필에 캡형태로 씌우게 되어 있어 연필심이 부러질 염려가 업다. 게다가 클립이 함께 달려있어 재킷 안주머니 등 일반 볼펜이나 만년필들을 가지고 다니듯 꽂아서 다니면 휴대하기도 쉽다.

무엇보다 이녀석의 비장의 무기는 바로 연필깍이가 저 캡안에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캡위의 꼭지를 당기면 연필깍이가 나오는데 이게 있기에 언제 어디서든 연필심이 무뎌져도 바로 깍아서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략 대여섯개를 사용했는데 잃어버리거나 해서 여러개를 사용하게 된 게 아나라 대부분 선물로 주어 내 손을 떠났다. 주말에 회사에 아이와 함께온 팀원들이 있으면 그냥 보내기 뭐해 사용하고 있던 녀석들을 하나 손에 쥐어 주면 모두들 참 신기해하면서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을 하고 간다.

아마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이것도 언제가 될 지는 몰라도 내 손을 떠나게 될 것이다.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어.

가격은 녹록한 편은 아니다. 대략 4~5만원 선이어서 그냥 막 굴리기는 힘들다. 그래도 그라프 폰 파버 카스텔의 제품은 30만원 가까이하니 그것에 비하면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없는 편이기도 하다. 물론 상대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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